협회소식

[매거진][We are family] 김경자 센터장

한국몬테소리협회  2021-03-10  조회수 : 4,890

'아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교육의 가장 중요한 목적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가치 있는 교육을 아이에게 적용하려면 교사의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이 있어야지요.

우물을 파듯 오랜 시간 영유아교육만을 연구해온 선생님, 당신이 바로 our family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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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경치가 얼마나 아름다운지 올라본 사람만이 알고, 사랑이 얼마나 포근한 느낌을 주는지는 받아본 사람이 안다. 이처럼 뭐든 경험해봐야 진짜로 알게 되는 것이 있다. 김경자 센터장이 경험한 ‘영유아교육’ 역시 마찬가지. 처음에는 그저 직업으로 선택한 ‘교사’였지만, 아이를 낳고나니 그 교육적 가치가 더욱 또렷해졌다. 인간의 발달에 대해, 인생 전반에서 가장 중요한 영유아기에 대해, 그리고 진정한 놀이와 교육의 가치에대해 심도 있는 고민을 시작했고, 결국 그녀는 ‘몬테소리’에서 답을 찾았다. 이달에는 몬테소리 교육철학에 푹 빠져 30년간 한 우물만 파온 김경자 센터장을 만났다.

 

 

 

자식을 키워 봐야 부모 사랑을 안다는 말처럼, 김경자 센터장은 아이를 낳은 후 생명의 소중함,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결혼 전 교사를 할 때는 아이에 대한 편견도 없지 않았노라 고백하는 그녀.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더니, 그녀에게 ‘영유아교육’도 타이밍이 필요한 일이었나 보다.

 

“자녀를 키우면서 영유아기가 얼마나 소중하며 고귀한 시기인지 진정한 교육자로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마리아 몬테소리’ 교육철학에 대해 깊이 알게 되었지요. 영유아기에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던 부분을 그녀의 교육관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몬테소리 이념 속에서 자란 아이들은 ‘Help me to do it by myself(내가 스스로 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라고 말합니다. 부모와 교사는 아이가 스스로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도와주는 인적환경이지요.”

 

왜 하필 몬테소리였을까? 마리아 몬테소리의 교육철학이 그녀에게 시사한 바가 무엇일지 궁금해졌다.

 

“유아교육 분야에는 많은 학자들이 있지만, 마리아 몬테소리가 가장 매력적이었던 이유는 아이를 관찰하면서 교구를 개발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몬테소리는 아이들의 놀이 패턴을 먼저 관찰하고, 이후에 놀이를 통한 움직임을 증폭시킬수 있는 교구를 연구했습니다. 또한, 각 나라마다 다른 문화적 요소를 적용해 교구도 다양하게 만들었지요. 기존의 모든 교육이 학자적, 학술적이라면 몬테소리는 아이들의 삶에 영향을 주는 실질적인 교육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몬테소리는 움직임을 통한 발달을 중요시합니다. 움직임을 통해 의지를 기르고, 그 의지는 결국 교육에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이렇다. 아이에게 병뚜껑을 주었을 때, 뚜껑을 돌려서 여는 방법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병뚜껑을 돌려서 열어야겠다는 의지를 기르게 하는 것. 즉, 아이가 의지를 가지고 스스로 발달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말이다.

 

김경자 센터장은 그 의지를 길러주기 위해서는 다른 무엇보다도 환경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질서있는 환경, 협응을 돕는 환경, 집중할 수 있는 환경, 독립할 수 있는 환경’이 갖춰졌을 때 아이들이 정서적 안정과 행복한 마음을 지니게 된다고 믿는다. 이런 준비된 환경 속에서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 가장 큰 기쁨을 느낀다고.

 

“몬테소리 교육의 가치를 알게 되니, 더 많은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내면의 의지를 통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환경을 제공해야겠다고 생각했지요. 센터를 통해 많은 아이들을 만났고, 그렇게 저는 교육자로서의 꿈을 이뤄가고 있습니다.”

 

김경자 센터장은 한국몬테소리협회와 함께 코로나19 시대에 걸맞는 보육·교육 체계를 구축하고, 양질의 온라인 콘텐츠를 기관 및 가정에 제공하고자 하는 비전을 갖고 있다. 어떤 교육이든 그 효과가 극대화되려면 교사와 부모의 협력이 가장 중요하기에, 또한 이 점이 가장 중요해진 코로나19 시대에 살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 오늘도 그녀는 영유아교육에 대한 연구를 멈추지 않는다.

 

 

 

 

 


 

에디터 | 월간유아 장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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